친정 농장의 옆집 (아부지)칭구분께서, 아침 일찍 조업 다녀온 배에서 사 오신거라며
당신 드실것도, 울부모님 드실것도 넉넉히 사셨다고...
양이 많아 우리도 덤으로 싱싱한 대구를 만날 수 있었다
아저씨 감사합니다~^^
친정에서 보내주신 싱싱한 생대구와 함께 보내주신 텃밭 배추 한 포기~
저녁을 또 뭘 해야하나 고민중이었는데 잘됐당
오늘 저녁은 대구맑은탕에 배추시락국~
시락국 = 시래기국.
경상도에선 시락국이라고 부른다..
난 경상도 사람이니까..ㅋ
겉절이도 보내주셨는데..
젓갈 듬뿍 든건데도 아이들이 500ml 반찬통 가득 담아 한 끼에 순삭...ㅋ
할아버지 할머니 김치가 최고라는 녀석들 덕에..
겉절이 만들기 두렵다...^^;
자~ 이제 대구 손질을 좀 해 볼까
정말 싱싱하네~ 살도 좋고~^^
손질 전 사진이 없다..ㅠㅠ
내 기억 속에만 남겨 드기로...ㅎ
깨끗이 씻어주고
비늘을 꼼꼼히 긁어주고
다시 한 번 비늘 깨끗이 씻어주고
배를 잘 갈라서 내장 곱게 빼 손질하고
대구 뱃속도 잘 씻어주고
아가미 (아가미는 왜 이리 싱싱한지~ 아저씨 또 한번 감사해요~) 가위로 잘 제거 해 주고
잘 토막토막 내어 물기 빠지도록 망에 담아두고
소금 살살~ 생대구라 살이 무르니 좀 단단해지고 간이 베라고~
이러면 손질 끝~^^
참고로 내장은 아주 싱싱해서 창자.똥. 등등 빼고 간. 위 등 일부는 탕으로
그.런.데..
일찌감치 하교한 따님이 대구맑은탕 발고 대구 스테이크를 해 달라는~
신랑님은 탕 질리니 그만 먹고 찜으로~
요렇게.. 거의 매주 가는 캠핑에서 탕이나 찌개를 먹다보니 질리나보다~^^;
날이 쌀쌀해지면 대구나 동태, 코다리로 맑은탕 해 주니 질린건가..ㅎ
갑작스레 저녁 약속 생겨 저녁은 빠지는 신랑님 덕(?)에
간단히 스테이크만 굽기로~
손질 대구 몸통 가운데만 스테이크하고
나머진 냉동실 들어갔다 맑은탕 해야지...ㅋ
아가들이 초딩이라 매운탕은 다 같이 먹질 못하니..^^;
구우려다 보니..
애들 먹이는데 번거롭기도하고, 내가 또 가시 발라야하고 귀찮아서
필렛처럼 포를 뜨기로..ㅋ
집에 있는 재료로만 아주 간단 대구 스테이크 재료를 살펴보면
올리브오일 대신 요리유. 버터. 다진마늘. 그리고......끝..ㅋ
레몬즙 있으면 아주 살짝 가미하면 더 깔끔하고 맛있으니 참고~
1. 순살 대구살에 밀가루 살살~
대구살이 잘 부스러지지 않고 물기도 쫙 빠질 정도로 아주 살살만~
2. 달궈진 프라이팬에 요리유 적당량
3. 대구 껍질이 아래로 가도록 굽기
4. 옆 면의 살이 반 즈음 익어 올라오고 바닥면이 살짝 갈색이 비치면 뒤집기
생선 상태에 따라 요리유 유동적으로 추가
5. 대구 살이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버터. 마늘 추가
녹은버터에 다진마늘이 잘 익으면서 생선살도 같이 잘 구어지면
6. 프라이팬을 기울여 숟가락으로 버터를 생선에 자꾸 끼어얹고 뒤집어주기
이때 레몬슬라이스나 즙 1/3 스푼 넣어주면 풍미와 깔끔 상콤함 플러스
이제 마음에 들 정도면 그릇에 내기...ㅋ
내용이 길어보인다면...
팬에 기름두르고 생선 껍질부터 굽다가
뒤집어서 버터.다진마늘 넣고 더 구워 그릇에 내기~
스테이크가 거창한게 아니고~
이렇게만 해도 풍미는 아주 좋고 담백하고
제일 중요한 팁은 재료의 싱싱.신선함이니까^^
추가로 배추시락국
배추가 크기가 좀 많이 커서 겉잎 몇 장 떼어내 국 끓이고 보관하기엔..
그래서 몽땅~ 머리 컷~
푸하하하하하
1. 뎅강 자른 머리와 겉잎 몇 장 잘 세척
2. 겉잎은 덜 보드라우니 30~40분 오래 끓여 부드럽게 숨 죽이고
3. 된장은 찌개가 아닌 국이니까 적당히 곱게 풀어주고
4. 더 팔팔 끓이다가 무족한 깊은맛은 액젓 반스푼~
아드님이 국그릇 찰랑찰랑 되도록 두 그릇 후루룩~
따님은 할머니 김치에 푹~
아이들이 연신.......
" 엄마 최고~ "
나도...
" 고마워요 잘먹었어요 엄마아부지~♡ "
힘들어도 행복했다~ㅋ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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